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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소/문화사 &시사

[싱크홀 공포 확산] 싱크홀 개념 & 원인 & 징후및대책 & 책임


[싱크홀 sink hole]







도심 도로가 무너진다..'싱크홀 공포' 전국 확산





'싱크홀' 공포 확산…안전지대는 없다?








[싱크홀에 대한 모든 것: Q&A]





Q. '싱크홀'이란?


A. 싱크홀(sink hole)이란 말 그대로 땅이 가라앉아 생긴 구멍이다.(2012년 6월 과학동아)




Q. 갑자기 왜 땅이 가라앉은 건가?


A. 표면적인 원인은 '지하수 유실'이다.

지하물길로 유입되는 빗물 등의 양이 이들(건물, 보도블럭, 아스팔트 등)에 의해 크게 감소하면서 지하수가 가지는 지지력 역시 약화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가속화 될 경우 지하에 생긴 공동이 무너지면서 '싱크홀'이 발생하게 된다.(아시아경제 8월 20일)

근본 원인은 '무분별한 개발'이 꼽힌다. 최재헌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70년대 강남개발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면서 지하철, 하수관 등 도시 인프라가 계획없이 얽히고설켜 지하공간은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예상치 못했던 지하수 고갈 현상으로 인해 싱크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Q. '싱크홀'과 '동공'은 다른 건가?


A. 그렇다. 다르다. '동공'은 '지하의 빈 공간'을 뜻한다19일 MBC에 따르면, 동공은 "보통 지하수가 빠져나갈 때 흙더미를 같이 쓸고 나가면서" 생긴다. "최근 대형공사가 많아져 지하수와 흙이 빠져나갔고, 또 노후화된 수도관에 균열이 생기면서 이 같은 동공이 많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동공 상태에서, 위의 지반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게 되면서 큰 구멍이 생기게" 되는데 이처럼 지반침하로 생긴 구멍이 바로 '싱크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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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일대 동공 및 싱크홀 현황(8월 20일 기준)


Q. 발견된 싱크홀이 총 몇 개인가?

A. 연합뉴스가 1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2년7개월 사이 전국 53곳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지반 침하 및 맨홀 뚜껑 솟구침 현황' 자료가 근거다. 지역별로는 안성이 11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8곳, 강릉.군산 7곳, 정선 5곳 등의 순서다.

이 수치는 정확한 것일까. 20일 이데일리가 서울시와 산하 도로사업소 자료를 분석해 보도한 결과는 사뭇 다르다.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서울에서 발견된 싱크홀만 총 115개다. 특히 송파구, 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등 강남권 4개 구에서 생긴 싱크홀이 전체 '3분의 2'(82개)에 달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이달 국회에 보고한 싱크홀 현황 자료에는 14건만 기록돼 있을 정도로 서울시는 정확한 현황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Q. 그래서, 싱크홀의 원인은 명확하게 가려진 건가?


A. 아니다. 석촌지하차도 주변에서 발견된 싱크홀과 동공의 원인은 '지하철 9호선 공사'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하지만 송파구 잠실 일대에서 발견된 최소 5군데 싱크홀의 원인은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았다. 송파구청은 '수도관'이나 '하수관'의 문제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제2롯데월드가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겨레21은 19일자 보도에서 "이번 서울시의 중간평가(잠정 결론)가 그동안 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논란을 누그러뜨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석촌 지하차도의 싱크홀에 대한 조사만 이뤄졌기 때문에, 최근 벌어지고 있는 싱크홀 현상을 파악하려면 송파구 일대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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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교대역 인근 도로 한복판에서 가로 1.5m, 세로 1.5m의 싱크홀이 발생, 공사 관계자 등이 현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Q. 그럼 석촌지하차도 주변지역이나 잠실 일대가 안전하지 않다는 건가?


A. 그렇다. 현재로선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5일 석촌지하차도 입구에서 싱크홀이 최초 발견된 이후 13일만에 확인된 동공이 총 7개로 늘어났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는 "석촌지하차도 주변에 특별계측 기동반을 보냈는데 현재까지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18일 언론 브리핑에서 "계측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면 공학적으로 안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과학을 믿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8월 18일)

하지만 시민과 전문가들은 "현장 주변 상가·주택가가 위험하지 않다고 현 단계에서 단정짓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석촌지하차도와 같은 충적층(모래와 자갈로 구성된 연약지반)에서 실드 공법을 적용한 공사 구간이 800m에 이른다"며 "지금 발견된 것보다 더 많은 동공이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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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도로 함몰 사고 현장에서 이채규 조사위원이 지하도 중심부 도로 밑에 생긴 공동(空洞)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외부 전문가 10인이 참여한 조사단은 지난 5일 석촌지하차도 앞에 발생한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싱크홀 외에 지하도 중심부에 폭 5~8m, 깊이 4~5m, 연장 80m의 공동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Q. 책임은 누구한테 물어야 하나?


A. 석촌지하차도 주변 싱크홀, 동공의 경우 지하철 9호선 시공사인 '삼성물산'에 책임이 있다는 조사단 결과가 나왔다. 만약 최종 결과에서도 삼성물산의 책임으로 밝혀진다면, 서울시가 삼성물산 측에 배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

이은상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부장은 지난 22일 송파구 주민설명회에서 “(싱크홀) 부분에 대해 명확히 조사를 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뉴스토마토 8월 23일)

하지만 서울시 역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최근 벌어지는 싱크홀 현상이 제2롯데월드를 짓는 롯데, 또는 지하철 9호선 공사를 시공하고 있는 삼성물산의 실수인지를 따지기보다는, 송파구의 지질 특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공사 허가를 해온 서울시의 안일함을 지적해야 한다는 비판도 있다. 과거 한강 본류가 지나가는 지역이던 석촌호수 인근에는 모래과 자갈이 두껍게 쌓여 있기 때문에 제2롯데월드·지하철 9호선의 굴착 공사가 이어지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충분히 내다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한겨레 21일 8월 19일)



Q.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도 싱크홀이 발생하고 있지 않나?


A. 그렇다. 싱크홀은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이 싱크홀 문제에 더 취약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서울의 경우 개발로 인한 위험이 크다면 서울 이외 다른 지역의 경우 노후 하수관로(30년 이상)만 전체의 48.4%(5030㎞)에 달하는 데다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제대로 된 통계도 잡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학과 교수는 "서울은 기초적인 지하구조물에 대한 지도나 지층에 대한 데이터라도 확보돼 있지만 지방의 경우 그런 것조차 없는 곳이 태반"이라며 "그런 곳에서 대규모 개발이 이뤄진다면 서울보다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서울신문 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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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6시 8분께 평택시 팽성읍 원정리 팽성대교 옆 인도에 가로·세로·깊이 각 1.5m 규모의 싱크홀이 발견돼 평택시가 복구공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Q. 사전에 싱크홀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아채기는 어려운 건가?


A. 아니다. 만약 다음과 같은 싱크홀 위험징후나 전조현상을 발견할 경우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① 건축물의 기초벽체에 금이 생기는 현상

② 창문이나 방문틀 모서리 부분에 금이 생기는 현상

③ 건물 바닥이나 건물진입로 바닥에 금이 생기거나 바닥의 수평이 어긋나는 현상

④ 바닥이 움푹 들어간 곳이 생기는 현상

⑤ 건축물 기초구조물 부분에 이슬이 맺히거나 젖어있는 공간이 발생하는 경우

⑥ 천장이나 지붕에 누수가 되는 경우

⑦ 벽면의 못 등이 튀어나오는 경우

⑧ 창문이나 방문이 삐걱거리고 잘 안 열리고 닫히는 경우 (머니투데이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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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과테말라에서 발생한 싱크홀 (flickr : marilynsnell)


Q. 그런데 국내에서 발견된 싱크홀은 외국의 싱크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것 같다. 왜 그런가?

A. 그렇다. 21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시베리아 야말 반도에서는 지난 7월 지름 70m에 이르는 초대형 싱크홀이 발견됐다.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의 대학 캠퍼스에서는 지름 13m, 깊이 13m의 거대한 웅덩이가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싱크홀은 직경 5m를 넘는 것도 드물다.

왜 그럴까?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발생원인'과 관련이 있다. 해외의 대형 싱크홀은 주로 퇴적암·석회암 등 균열이 일어나기 쉬운 지역에서 발생하지만 화강암 등 안정적인 지질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난개발이나 지하수위 관리 소홀과 같은 '인재'로 싱크홀이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국내 싱크홀 사례는 자연발생적인 해외 사례와 달리 지질을 고려하지 않고 난개발하거나 지하수위 관리를 하지 않아 발생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다.(머니투데이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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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 등 회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역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잇따라 발생한 이 지역 싱크홀 사고와 관련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Q. 장기적으로는 싱크홀에 대해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A. 23일자 보도에서 매일경제는 국내 지질ㆍ토목 전문가를 대상으로 심층 취재를 통해 싱크홀 공포를 극복하고 지하 난개발을 막기 위한 5대 제언을 제시했다.

① 제대로 된 땅속 지도 작성

② 싱크홀 예측기술 확보

③ 지하공간 통합관리 컨트롤타워 신설

④ 토목ㆍ지질 융복합 전문가 100명 양성

⑤ 지하공사 안전관리 매뉴얼 개선


http://www.huffingtonpost.kr/2014/08/25/story_n_





[초대형  싱크홀에  불안감  전국 확산]



  • 전국 각지에서 싱크홀이 발생하자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진=YTN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지반 약화 등이 우려된 가운데 21일 초고층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는 영종하늘도시에 초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최근 관심이 집중된 서울 석촌호수 인근의 싱크홀 14배 크기에 달해 주민들의 불안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21일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최근 5년 간 지방자치단체별 도로상 싱크홀 현황에 대해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안전행정부는 지난달 28일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는 직경 35미터, 깊이 10미터의 싱크홀로 인해 일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이달 5일 석촌호수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싱크홀이 직경 2.5미터 가량으로 그동안 발견된 싱크홀 크기가 주로 2~4미터였고 가장 큰 것이 10미터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초대형급이라 할 수 있다. 평소 자동차 통행량이 많지 않은 도로여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재산피해는 현재 집계 중이다.




싱크홀이 발생한 도로 인근에는 신명스카이뷰와 영종힐스테이트 등 30~38층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 단지가 모여있다. 총 7개 단지에 72개동 8,800세대가 지난 2012년부터 들어섰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주거지구로 개발돼 대형 토목공사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 2012년 2월에도 검단신도시에 직경이 11~14미터에 이르는 싱크홀이 발생한 바 있다. 인근에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가 진행되는 등 지형이 불안해지면서 지하수가 유입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울과 비슷하게 각종 도심 공사가 빈번한 수도권에서는 싱크홀 현상이 부쩍 늘어나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경기개발연구원이 서울과 수도권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5.2%가 싱크홀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전국적으로 파악된 도심 지반침하 현상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수준이다. 환경부가 발표한 '지반침하 및맨홀뚜껑 솟구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 7월까지 전국 53곳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사상자 4명과 차량 파손 4대를 기록했다.

수도권 뿐 아니라 대전 충남에서는 2012년부터 최근까지 3년 사이 6건 정도의 크고 작은 싱크홀 현상이 발견됐으며 울산이나 부산 지역에서도 싱크홀로 의심되는 도로 침하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유대운 의원은 "첨단 초고층건물이 들어선 곳에서 특히 싱크홀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싱크홀은 분명히 과거와 다른 형태의 재난으로 지방자치단체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정부가 명확히 진상을 조사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daily.hankooki.com/






서울시, 예고된 '싱크홀' 위험 못봤다





[동공 부른 부실시공] 도마오른 서울시 책임론

서울 도로함몰 31%가 송파지역
지반 약한 충적층 많은 곳
공사 정교하고 감독 철저했어야 
“턴키방식·책임감리제라 관여못해”
서울시, 법적책임 인정 안하고
“삼성물산이 복구하도록” 방침 밝혀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일대에서 발견된 동공 7곳(도로함몰 1곳 포함)은 지하철 9호선 시공사인 삼성물산의 부실공사 때문이라고 서울시가 밝혔다. 지하철 공사가 허술하게 진행되었는데도 시공사가 책임지는 턴키방식(설계·시공 일괄 입찰)과 책임감리제 적용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서울시의 책임론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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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창근(관동대 토목학과 교수) 석촌동 동공 발생원인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석촌지하차도 하부를 통과하는 지하철 9호선 실드터널 공사가 원인이 됐다. 시공사가 품질관리를 잘못했다”고 결론지었다. 이 지역은 과거 한강과 근접해 있어 모래·자갈이 퇴적해 쌓인 연약한 지층인 충적층이 형성된 곳이다. 충적층을 따라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진행중이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터널 굴착을 앞두고 동공 발생 가능성을 논의하고 대처 매뉴얼까지 만들었지만 실제 시공 관리는 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설계된 굴착량을 초과하는 토사 굴착이 이뤄졌음에도 위험성을 알아채지 못했다. 땅속을 파들어가는 실드공법의 특성상 토사량은 공사가 적정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설계 굴착량보다 14%나 많은 토사가 나왔음에도 위험성을 깨닫지 못한 채 공사를 강행했다.

지형의 특성을 고려해 면밀한 공사와 함께 철저한 감독이 이뤄졌어야 하는데 서울시가 예고된 위험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굴착량이 담긴 매일매일의 기록을 감리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에는 이런 내용이 전달되지 않았다. 위험지표 관리감독이 안 된 것이다.

서울시가 집계한 2010년 이후 도로함몰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 전역의 도로함몰 가운데 31%인 866건이 송파지역에서 발생했다. 충적층이 많기 때문이다. 송파지역에서 싱크홀이 빈발하고 있음에도 서울시는 이제껏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서울시는 충적층을 통과하는 터널공사 구간 전수조사, 순찰활동 강화, 선제적 도로 함몰 탐지활동 같은 대책을 밝혔을 뿐이다. 시민들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대책 대신 이건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페이스북에 도로함몰 토론방을 만들겠다. 안전은 집단지성의 힘, 참여와 협력이 발휘될 때 확보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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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이런 태도는 법적인 책임은 전적으로 시공사에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하철 9호선 공사가 턴키방식으로 진행됐고 책임감리제가 적용된 사업장이어서 서울시가 공사 현장에 대해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석촌지하차도 동공을 삼성물산이 책임지고 복구하도록 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방침이다.


서울시는 동공 발생에 제2롯데월드와 석촌호수의 영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런 발표에도 불구하고 인근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이날 이건기 행정2부시장은 “외국의 거대한 싱크홀과 달리 서울의 소규모 싱크홀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를 보면, 석촌지하차도의 동공들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시한폭탄’이다. 박창근 위원장은 “석촌지하차도와 위에 있는 백제고분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동공들을 발견 못했다면 엄청난 재난이 발생했을 것이다. 시한폭탄이 숨겨져 있었다. 언젠가는 무너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자원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싱크홀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다. 땅이 꺼진 것에 대해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을 해소할 만한 대책이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