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정당 민주주의에 역할 하겠다는 생각"
퓨처라이프포럼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퓨처라이프포럼 1차정례 세미나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 김무성 의원. 2013.12.20 seephoto@yna.co.kr |
대학생들과 첫 '토크콘서트'에서 당권 도전 시사
(아산=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20일 오후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에서 대학생을 상대로 '토크 콘서트' 형식의 첫 강연을 했다.
충남 지역 대학총학생회 모임인 '스킨십 코리아' 초청으로 150여명의 대학생 앞에서 선 김 의원은 자신의 '인생스토리'를 소개하고, 이어 최근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강용석 전 한나라당 의원과 자유롭게 대담하는 형태로 각종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5월부터 부산 고신대 등 대학 캠퍼스를 돌며 강연했으나 이런 형식은 처음이다.
김 의원은 '그대 이름은 청춘, 그러나 겁 없이 도전하라'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자신이 차기 당권·대권주자로 거론되는데 대해 "당권, 대권은 하늘이 내려주는 기회이기 때문에 '(나는) 이 나라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꿈도 꾸지 않고 있고 그런 선언을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어찌하다 보니 제가 대권후보 1위로 올라와 버렸다"면서 다소 당혹스러운 듯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 김 의원이 '더 플랜'이라는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서 지지율 18%로 무소속 안철수(16.8%), 민주당 문재인(15.2%) 의원을 제치고 차기 대선후보 1위를 차지했다는 결과를 언급한 것이다.
퓨처라이프포럼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퓨처라이프포럼 1차정례 세미나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김무성 의원. 2013.12.20 seephoto@yna.co.kr |
김 의원은 강연 후에도 기자들에게 "솔직히 말해 나는 대권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거듭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새누리당 차기 당권도전에 대해서는 "당권 이런 것은 정당 민주주의를 위해 내가 역할을 하겠다고 생각한다"며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견해를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인기가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말은 바로하겠다"며 "총리 등이 절대 민영화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데모하고 있는데, 이것은 불법파업"이라고 말했다.
또 "청년이 학교를 졸업하면 당장 첫 출발부터 좌절을 맛보는데 이는 강성노조에 책임이 있다"면서 "강성노조가 불법파업을 일삼아 외국인투자가 우리나라에 안 들어온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대선 1주년을 맞아 전날 당사에 붙인 '소자보'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원칙주의자여서 '나는 낙하산 소리 듣지 않겠다'는데 얽매여, 대선에 기여했는데도 현 정권이 일하는데 동참하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이것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낙하산 소리를 들어도 스펙과 능력 있는 사람은 이 정권에 동참해 일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비판을 받더라도 자격 있는 사람은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대통령에게 말하고 싶다"고 했다.
연합뉴스
<포토>김무성 "어쩌다 보니 대권후보 1위
[데일리안 = 박항구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오후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학교에서 청년 NGO 스킨쉽코리아가 주최한 '김무성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에서 강용석 전 의원의 사회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권은 하늘이 내리는 기회인데 도저히 이런 대통령의 자격은 없다고 생각하고, 꿈도 꾸지 않고 있다"고 밝힌뒤 "그런 선언을 한 적도 없는데 어쩌다 보니까 대권 후보 1위로 올라와 버렸다.
나는 이런 것보다 어떻게 하면 나라에 공을 세우고 정치무대에서 서부영화 주인공처럼 말을 타고 평원을 달려가면서 정치무대를 떠나는가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오후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학교에서 청년 NGO 스킨쉽코리아가 주최한 '김무성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에서 강용석 전 의원의 사회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오후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학교에서 청년 NGO 스킨쉽코리아가 주최한 '김무성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에서 강용석 전 의원의 사회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오후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학교에서 청년 NGO 스킨쉽코리아가 주최한 '김무성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에서 강연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국회 복귀' 선언 강용석, 김무성 '대권' 언급은 왜?김무성 첫 토크콘서트 사회 맡아 '눈길'…대선주자급 면모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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