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합의 제8대 사무 총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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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 2007년 1월 1일 ~ |
전임: 코피 아난(7대) | |
국적 | 대한민국 |
출생일 | 1944년 6월 13일 (70세) |
출생지 | 대한민국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
거주지 | 미국 뉴욕 주 뉴욕 |
학력 |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
배우자 | 유순택 |
자녀 | 1남 2녀 |
서명 |
[약력]
생애
일제강점기인 1944년 6월 13일에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에서 태어났다. 충주중학교와 충주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였고,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였다.
고등학교 때 에세이 경시대회에서 수상함으로써 '외국학생의 미국 방문 프로그램(VISTA)'에 선발되어, 미국에 가서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난 일로 인해 외교관의 꿈을 품게 되었다고 한다.
1970년 2월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외무고시에 합격하고 3월에 정부 부처인 외무부(현외교부)에서 일하게 되었다. UN 국제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를 소통한다. 그는 아들 하나와 딸 둘을 자녀로 두고 있다.
[외교관 경력]
1970년 외무부 여권과, 1972년 주 인도대사관 부영사, 1974년 주 인도대사관 2등 서기관 등을 지냈고, 주로 국제 조직을 거쳐 1980년 외무부 국제조직조약국 과장이 되었다.
외무부 지원으로 하버드 케네디 행정대학원으로 유학하였으며, 1985년 4월에 졸업하여 석사학위를 취득했다.1985년 4월 총리 의전비서관, 1987년 7월 주미대사관 총영사, 1990년 6월 외무부 미주국장, 1992년 2월 외무부장관 특별보좌관, 1992년 9월 주미 공사, 1995년 2월 외무부 외교정책실장과 차관보를 역임했다.
1996년 11월에는 김영삼 정부에서 외교안보수석으로 지냈다.
2000년 1월 외교통상부 차관으로 지내다가 2001년에 외교통상부 차관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2001년 9월 제56차 유엔총회의장 비서실장, 2002년 9월 동 본부 대사, 2003년 2월에 참여정부의 외교정책보좌관을 지냈으며,2004년 1월에는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취임하여 2006년 11월까지 장관직을 수행하였다.
[국제 연합 사무총장]
2006년 2월 14일에 국제 연합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여 2006년 10월 14일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코피 아난의 뒤를 이어 차기 국제 연합 사무총장에 당선되었다.
그러나 그가 출마를 선언했을 당시엔 그의 당선을 예상한 외신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는 아시아에 돌아갈 차례였던 당시 사무총장직을 놓고 인도 출신의 샤시 타루르와 경쟁하였다.
하지만 8대 유엔사무총장을 뽑는 1차 예비투표에서 그는 15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중 13개국의 찬성을 받아 1위에 오르게 되고 2차 투표에서 14표, 3차 투표에서 13표를 얻었고, 마지막 4차 투표에서 그는 7명의 후보를 제치고 안보리 15개 나라중 14개 나라의 지지를 받아 8대 국제 연합 사무총장에 당선되었다.
특히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중동, 아프리카 국가의 그에 대한 지지는 대단하였으나, 10월 2일의 최종비공식설문조사까지 일본은 기권표를 던졌다가 논란을 피하기위해 찬성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2007년 2월 6일 국제 연합 총회장에서 192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그는 비대해진 국제 연합 평화 유지 활동국(DPKO)을 업무별로 2개 부서로 분리하고 군축 부서를 사무총장 직속에 두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제 연합 평화 유지 활동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또 기구 개편안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촉구했다. 그리고 2011년 6월 21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인류평화를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사상 이례적으로 15개 상임이사국과 유엔 전 회원국을 대표하는 5개 지역그룹 의장의 연임추천을 받아 유엔총회에서 192개국 회원국 만장일치로 유엔사무총장직에 재선되었다.
[역대최악 사무총창]
반기문은 '고분고분한' '투명인간' 총장" 혹독한 비판 쏟아진 내막
반기문 유엔 총장에 대한 서구 언론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진 것을 두고 이 같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의 조나단 테퍼먼 편집장은 24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nternational Herald Tribune)에 “반기문, 당신은 어디 있는가(Where are you, Ban Ki-moon)”란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테퍼먼 편집장은 이 글을 통해 ‘반 총장이 시리아를 포함해 최근 국제사회에 있었던 사태에서 뾰족한 해법을 제공하지 못했다’면서 “투명인간 총장 (invisible secretary general)”라고 비판했다.
테퍼먼은 “반 총장과 유엔은 (시리아 내의) 대학살에서 완전히 무능(totally ineffective)했으며 이것은 그 스스로도 인정하는 바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반 총장을 “수동적”이라고 묘사하며 “시리아 사태와 더불어 2009년 스리랑카 유혈사태 당시에도 별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면서 “반 총장은 어설픈 의사전달자 (clumsy communicator)이다. 그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해 말할 때 메모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적었다.
테퍼먼은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유엔 고위직원을 인용하며 여러 국가들의 고위 관리들이 반 총장과 만났을 때 그가 대화가 부족한 점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테퍼먼은 “반 총장이 유엔 역사상 최악의 사무총장에 든다는 말이 나온다”며 “무력한 관찰자”, “존재감 없는 사람”(nowhere man)이라는 등 혹독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반 총장의 “무능”에는 그의 역할을 제한하는 유엔 주변의 조건에도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테퍼먼은 유엔 총장은 전세계의 지도자 중 하나로 여겨지지만 실제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만한 실질적인 힘은 없다는 점을 짚었다.
애초에 반 총장이 총장 자리에 오른 것 자체가 전임자 코피 아난과 대립하는데 지친 강대국들이 ‘밋밋하고’(bland), ‘고분고분한’(pliable), 후임자를 원했고, 그 결과 ‘무채색’(colorless)의 반기문이 적임자였다고 분석했다.
[테퍼먼의 영문 기사 전문]
Ban Ki-moon blasted as ‘invisible’ U.N. chief
The managing editor of influential U.S. foreign policy magazine Foreign Affairs said Tuesday that U.N. Secretary-General Ban Ki-moon has been completely ineffective as a shaper of global affairs.
Among numerous alleged failings, Jonathan Tepperman said Ban had failed to address the crisis in Syria, while attacking his “clumsy” communication skills, including poor English proficiency.
“Ban and the United Nations have been totally ineffectual in stopping the carnage, as he himself recently acknowledged,” Tepperman wrote in a column for the International Herald Tribune, describing the secretary-general as “otherwise invisible.”
“He’s been called among the worst secretaries general in U.N. history, a powerless observer and a nowhere man,” he said.
He pointed to the “passivity” of the South Korean-born U.N. chief in his failure to speak out against violence in Syria as well as the bloody civil war in Sri Lanka in 2009.
Tepperman said Ban was also a terrible communicator. He said that Ban was uncomfortable in English and had to rely on notes to make his speeches, during which he “struggles to convey intellectual heft or moral drama.”
Tepperman quoted an unnamed former high-level U.N. official who told him that senior heads of government were often disappointed by his “lack of engagement.”
The journalist, however, recognized that Ban’s supposed lack of capability to get anything done stemmed from the nature of his job, rather than his level of competence. The top U.N. official is often viewed as a world leader but has little power to enforce his will, he said.
Tepperman claimed that Ban’s “fecklessness” was why world powers, tired of the confrontational figure of Ban’s predecessor Kofi Annan, tapped him for the job in the first place.
The less-than-friendly assessment of the secretary-general may shock his compatriots in South Korea who hold Ban in highest regard. In particular, Tepperman’s sharp criticism of Ban’s English might disillusion many South Korean students here, who praise Ban’s fluency in English.
A recent survey by Munhwa Ilbo newspaper on potential candidates for the next presidential election showed that Ban had the highest support among South Koreans. His 24.9 percent support rate topped those of last year’s presidential candidates Ahn Cheol-soo (19.9 percent), Moon Jae-in (8.7 percent) and Seoul mayor Park Won-soon (7 percent).
In another survey by job-seeking website Guijok-alba, Ban was selected as the politician most respected by college students in South Korea. Among youngsters, he is considered a diligent role model who constantly works hard to communicate with others and commands an excellent level of English.
The editorial brought about mixed response from South Korean netizens.
“It‘s difficult for the secretary-general to retain a balance of power in a post that is largely honorary,” said one South Korean netizen.
Another person said that while Ban’s hard work and will should be held in high regard, his abilities as a politician were “questionable.”
일요신문
[차기 대권도전?]
[2014년초]
[보수 & 종편언론 보도]
반기문 총장,“임기 끝나도 해외 계속 체류”...차기 대권설 진화?
19대 대통령 선거(2017년 12월)를 4년 정도 앞둔 시점에서 차기(次期) 대통령 선거에서 최고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는 반기문(潘基文·69)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지인들에게 “2016년 12월 유엔사무총장 임기가 끝난 뒤에도 해외에 계속 체류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권 도전설(說) 진화(鎭火)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과 서울신문 등에 따르면 반기문 총장은 국내에서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한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결심을 가까운 지인들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반기문 총장이 측근들에게 본인이 ‘권력 의지’가 없으며 ‘정치 세력화’의 어려움과 ‘명예 추락’ 등의 이유를 들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3대(大) 불가론(不可論)’을 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반기문 총장의 대선 출마론이 불거진 것은 그의 유엔 사무총장 임기 종료와 차기 대선 일정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07년 첫 유엔 사무총장 5년 임기를 시작해 2011년 연임(連任)에 성공한 반기문 총장의 재선 임기는 2016년 12월에 끝난다. 19대 대선은 그다음 해 12월 20일로 1년의 기간이 남아있다.
반기문 총장은 한국이 배출한 첫 유엔 사무총장이자, 최고(最高) 국제기구의 수장(首長)이라는 높은 인지도와 신선함, 글로벌 감각, 충청권 출신이라는 배경과 중도적인 성향도 높은 호감도의 요인이다.
하지만 반기문 총장 스스로는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무총장 임기 내내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것은 ‘성공한 유엔 수장’의 명예를 원하고 있는 그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는 동시에 업무 수행에도 큰 부담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문화일보가 ‘2014년 새해 신년호’에서 차기 대선 주자들에 대한 선호도(選好度)를 조사한 결과, 반기문 총장은 전체 응답자의 26.2%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반기문 총장은 이 매체의 2013년 ‘9·16 추석 여론조사’와 ‘11·1 창간 22주년 기념 여론조사’에도 호감도 1위에 올랐었다.
반기문 총장 다음으로는 안철수(安哲秀) 무소속 의원이 17.6%의 지지율로 2위였고, 3위는 12.7%를 얻은 문재인(文在寅) 민주당 의원이다.
유엔 내 ‘반기문 라인’도 일부 교체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유엔사무총장실 과장으로 반기문 총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해 온 외교부 이상화 심의관이 본부로 귀환하고, 반기문 총장의 외교통상부 장차관 비서관 출신인 장욱진 현 북미1과장이 외교부를 휴직하고 유엔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욱진 과장은 반기문 총장이 2000년 차관일 때 그를 수행했고, 2004년 장관 취임 후에도 비서관으로 재발탁되는 등 각별한 관계다.
조선닷컴
[2014년 9월1일]
[ 반기문의 침묵 ]
As S. Korea Cracks Down on Questioning of Park, Ban’s UN Notably Silent
박 대통령 의심 기사 대한 한국의 언론탄압에 반 UN 총장 침묵으로 일관
By Matthew Russell Lee
UNITED NATIONS, August 31 — A recent and ongoing press freedom case in South Korea has echoed all the way to the UN in New York. UN Secretary General Ban Ki-moon was a long-time South Korean diplomat before taking up his UN post. But he has been notably quiet about press freedom generally, and now strikingly, with regard to South Korea.
최근 진행중인 한국의 언론 탄압 소식은 멀리 뉴욕의 UN본부에까지 전해졌다. 반기문 UN총장은 UN에서의 임기 전까지 오랜 기간 한국 외교관으로 일해왔다. 하지만 그는 명백하게도 언론자유에 대해 전반적으로 침묵해왔으며, 이번엔 놀랍게도 한국의 사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The government in Seoul has summoned Sankei Shimbun’s Tatsuya Kato on possible charges of defaming President Park Geun-hye, and has blocked him from leaving South Korea in the interim.
한국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을 명예 훼손한 혐의로 산케이 신문의 가토 타츠야를 소환하고 일시적으로 한국 밖으로의 출국을 금지했다.
At issue is an article that Tatsuya Kato wrote and Sankei Shimbun published, citing the South Korean publication Chosun Ilbo, that during the sinking of the Sewol ferry in April, President Park was not seen for seven hours and may have been trysting with a recently divorced former aide.
가토 타츠야가 쓰고 산케이 신문이 배포해 문제가 된 기사는 한국의 조선일보 기사를 인용한 것으로, 지난 4월 세월호 여객선이 침몰할 당시 박 대통령이 7시간 동안 보이지 않았고, 최근에 이혼한 전 보좌관과 만나고 있었을지 모른다는 내용이다.
While understandably causing anger, such a report should not trigger travel bans or criminal charges.
분노를 초래한 것은 이해할 만 하지만, 그러한 보도가 출국금지나 형사입건을 유발해서는 안된다.
It is particularly troubling that while Tatsuya Kato of Japan’s Sankei has been targeted, the South Korean publication Chosun Ilbo from which he quoted is not being targeted. This disparate treatment of journalists, based on nationality or other factors, should not be tolerated.
일본 산케이의 가토 타츠야가 표적이 되는 동안 그가 인용한 한국 언론 조선일보는 표적이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은 특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 국적이나 다른 요인들에 근거해 언론인들에 대한 이러한 이질적인 대우가 허용되어선 안된다.
As a comparison, when Afghanistan recently imposed a similar travel ban on a New York Times reporter, not only the US State Department but also many others spoke out.
비교할 만한 예시로, 아프가니스탄이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비슷한 여행금지를 시켰을 때 미 국무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But when at the UN Secretary General Ban Ki-moon’s spokesman was twice — three times, actually — asked about South Korea’s treatment of Sankei Shimbun’s Tatsuya Kato, only platitudes emerged. Continuing the trend on August 31, Ban Ki-moon’s comment on the coup in Lesotho did not mention that the military took over the television and radio stations there.
그러나 반기문 UN사무총장 대변인이 한국이 산케이 신문 가토 타츠야에 취한 조치에 대해 두 번–사실상, 세 번– 질문을 받았을 때, 단지 상투적인 언급만 있을 뿐이었다.
8월 31일에도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며, 반기문 총장은 레소토 쿠데타에 대한 논평에서 군부가 레소토의 TV와 라디오 방송국을 점령한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The day’s New York Times recounted how South Korean artist Hong Sung-dam had his painting depicting Park Geun-hye and his view of her role in the sinking of the Sewol ferry censored by authorities in Gwangju.
그날 뉴욕타임스는 한국 화가인 홍성담이 박근혜를 묘사한 그의 그림과 세월호 여객선의 침몰 중에 그녀의 역할에 대한 그의 의견이 광주시 당국에 의해 어떻게 검열받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Some including the new Free UN Coalition for Access, an anti-censorship alliance established at the UN during and counter to Ban Ki-moon’s time in control, have noted a trend toward ignoring some attacks on the media. How far back does it go? What will happen in South Korea, and at the UN? Watch this site.
통제 중인 그의 임기 중간에, 그리고 그에 반하여 UN에 설립된 반 검열 동맹인 새로운 ‘접근을 위한 자유 UN 연맹(FUNCA)을 포함한 몇몇은 언론에 대한 일부 공격을 묵인하는 현상을 지적한 바 있다. 얼마나 더 퇴보할 것인가? 한국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리고 UN에선? 이 사이트를 지켜보라.
번역 감수: elisabeth
기사 바로가기☞ http://bit.ly/1A31Q2c
세계 대통령’ 이름표 뗀 반기문 총장의 민낯은?
민감한 사안 요리조리 ‘미끄러운 뱀장어’
이 때문에 반 총장이 섣불리 대권행을 고백했다간 고건·정운찬 두 전직 국무총리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쑥덕공론이 적잖다. 고건 전 총리는 10년 전인 지난 2004년 가을, 차기 대통령 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잠룡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보도 이후 어떠한 행보나 인터뷰도 차기 대선과 연관되는 상황에 몰렸고, 이를 제어하지 못했다. 언론 역시 이전에는 전두환 정권부터 이명박 정권까지 현직을 지낸 ‘행정의 달인’으로 호감을 표시했다면, 이후에는 ‘예스맨이다’는 식으로 돌아섰다.
정운찬 전 총리는 정치권 외곽에 머물면서 여야 영입 경쟁을 관망하다 때를 놓친 케이스다. 정 전 총리는 서울대 총장으로 임명 직후부터 여야 정치권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는데, 사실 총장 당선 자체가 정·재계 교분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게 중론이다. 우리 사회는 정치권 입문이 예견된 외곽 인사에게 너그럽지 않다.
반기문 총장과 정운찬 전 총리는 공통 인맥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대표적 인물이 노무현 정부 당시 미국 간첩으로 몰렸다 법적으로 구제된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이다. 백성학 회장은 정운찬 전 총리 서울대 총장 임명에 조력했는가 하면,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정 전 총리에 용돈을 준 기업인으로 회자되기도 했다.
백성학 회장은 반기문 사무총장 선출 과정에서도 등장한다. 지난 2007년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백성학-반기문 회동 녹취록(“반기문이 우리 손에 기어들어 왔어”)’ 보도가 그것이다. 백 회장은 당시 사무총장 선출을 앞둔 반 총장의 요청으로 만나 도움을 준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반 총장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백성학 회장은 지난해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반 총장이) 백성학 이야기만 나와도 불편해하신다는 말을 들었다”며 당시 섭섭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새누리당 외곽 조직의 한 인사는 과거 기자에게 “백 회장은 여야 정치권에 골고루 친분이 있는 간단치 않은 인사다. 지난 대선 박근혜 대통령 당선 1등 공신인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는 아삼륙”이라며 “반 총장이 앙금을 풀어내지 않는다면 정치적 행보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귀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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