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관소/문화사 &시사

[허니버터칩] 초대박 비결* 품절대란 & 개발자 인터뷰 (영상)

[허니버터칩]











"꿀 발랐어요?" 없어서 못 파는 허니버터칩 인기 뒤엔…


허니버터칩'

허니버터칩 과자가 중고사이트에서 프리미엄이 붙어 판매되고 있다. 


지난 8월 출시한 해태제과 감자칩 '허니버터칩'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일어난 일이다.

허니버터칩은 최근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올라갔다. 이에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제품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중고 사이트 매물로 등장했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 게시판에는 허니버터칩을 판매한다는 글이 여러 건 올라있다.



허니버터칩 과자 한 봉지 원래 가격은 1500원이다. 하지만 이 사이트에 올라온 허니버터칩의 가격을 보면 적게는 2000원부터 시작해 한 봉지당 5000원에 판다는 글도 있다. 



허니버터칩은 짠맛 위주인 기존 감자칩에 달콤한 꿀맛을 곁들인 점이 인기 비결이다. 게다가 SNS를 활발히 이용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해태제과 측은 쇄도하는 주문량을 맞출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ttp://news.jtbc.joins.com/html/560/NB10650560.html






‘허니버터칩’ 프링글스 제치고 판매율 1위 “어디가야 살 수 있나?”








어떤 과자이길래…돈 있어도 못 먹어



최근 입소문을 타고 화제가 되고 있는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사진 해태제과 제공


짭짤한 맛 감자과자 시장에 달콤한 감자칩 이례적 매진

온라인 입소문을 탄 과자가 대박을 터뜨렸다. 편의점 등에서 ‘완판’이 되다 보니 인터넷에는 ‘허니버터칩을 찾아서’ ‘허니버터칩 파는 곳’ 등의 글이 심심찮게 뜬다. 책이나 영화 같은 문화상품이 아닌, 이례적인 ‘과자 돌풍’이다.

지난 8월 해태제과가 출시한 ‘허니버터칩’(사진)은 요즘 매장 진열대에 놓이기 바쁘게 팔려나간다. 감자칩에 꿀과 소금, 버터를 버무려 만든 이 과자는 짭짤한 맛 일색이던 감자칩 시장에 ‘달콤한 감자칩’으로 승부를 걸었다.

회사원 김경훈(32)씨는 18일 “주변에서 평이 좋길래 사러 돌아다녔는데 다 팔렸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했다. 여러 봉지씩 한꺼번에 사는 소비자들 때문에 가게 주인들은 제품을 진열해놓지 않고 소비자가 찾을 때마다 꺼내 파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슈퍼마켓·편의점 업주들도 물량 확보에 애쓰고 있지만 쉽지 않다. 수요 물량이 생산량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천아무개(48)씨는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업체에서 매주 두번씩만 발주하도록 제한을 뒀다. 

그마저도 16개들이 한 상자 받기도 어렵다”고 했다. 허니버터칩은 현재 강원도 원주시 문막공장에서 생산하는데 공장을 24시간 가동해도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해태제과 쪽은 “월 500만 봉지를 생산하는 공장라인을 쉼없이 가동해도 수요를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지난달 씨유(CU), 세븐일레븐, 지에스(GS)25 등 편의점 3사에서 허니버터칩은 모두 판매량 1위(스낵류 판매 매출 기준)를 차지했다. 허니버터칩은 출시 100일도 안 돼 매출 50억원을 달성했다. 제과업계에서는 1년간 월매출 10억원, 1년 뒤 생존 여부를 신제품 성공 기준으로 본다.

한겨레신문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초대박'…"없어서 못 판다" 하소연



해태제과가 출시한 '허니버터칩'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허니버터칩'은 출시 100일을 앞두고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보통 식품 시장에서 신제품의 월 매출이 10억원만 올려도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상황을 감안하면 '허니버터칩'은 초대박상품이다. 

지난 8월1일 첫 선을 보인 이후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 이전부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인스타그램에 등록된 게시물만 해도 1만1000여건을 훌쩍 뛰어넘었고, 페이스북·트위터·블로그 등 SNS에는 판매 매장을 공유하는 글과 구매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누리꾼들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허니버터칩 파는곳', '허니버터칩 박스', '허니버터칩 CU', '허니버터칩 세븐일레븐' 등이 주요 포털 사이트 연관 검색어로 등장하는 등 반응이 이어졌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공장에 보일러가 고장나 물량이 없다"는 글이 올라왔으며, 10~2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허니버터칩 파는 곳'을 공유하는 게시물도 생겨났다.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열기도 뜨겁다. 허니버터칩은 시중에는 제품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당초 예측해서 생산했던 초도물량은 출시와 동시에 삽시간에 모두 완판 됐으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허니버터칩 품절대란'이란 말이 나돌 만큼 구입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는 소비자들의 판매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 





잠실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창헌(30)씨는 "허니버터칩은 물량이 부족해 제품이 들어오는 날은 반나절이면 바닥이 나서 추가로 요청을 하지만 여의치가 않다"며 "허니버터칩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에 네 차례나 다녀간 고객도 있었다"고 말했다.

허니버터칩의 인기 비결은 철저한 사전분석과 기존 감자칩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뜨린 차별화된 맛에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감자칩은 짭짤한 한 가지 맛만을 부각시킨 데 반해 허니버터칩은 짭짤함과 달콤함, 고소한 맛 등이 한데 어우러졌다.

해태제과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감자칩의 주요 구매층인 10~20대 여성들이 단맛과 버터향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 개발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신선한 100% 생감자의 바삭한 식감에 국내산 아카시아 벌꿀을 사용하여 달콤함을 더했다. 여기에 12시간의 발효과정을 거쳐 일반 버터보다 맛과 향이 풍부한 프랑스산 고메버터를 사용해 고소함을 한층 살렸다. 

김수 해태제과 마케팅 부장은 "허니버터칩은 주요 소비층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짭짤한 한 가지 맛이 주를 이루는 기존 생감자스낵 시장에서 스마트한 맛을 내세워 SNS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올해 말까지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인터뷰] '허니버터칩' 개발자 정명교 해태제과 연구소장


124



2012년 12월 해태제과에 한 태스크포스팀(TFT)이 구성됐다. ‘감자칩 개발 특별팀’이었다. 오리온의 ‘포카칩’과 농심켈로그의 ‘프링글스’ 등이 지배하는 감자스낵 시장에 도전장을 내기 위해서였다. 해태에도 ‘생생감자칩’이 있지만 포카칩과 프링글스에 밀려 만년 열세였다. 연간 2000억원의 감자칩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보였지만 여전히 연 7~8%의 성장율을 보이고 있어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었다.


1년 9개월의 연구끝에 지난 8월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을 내놨다. 한마디로 대박이 났다.광고 한번 하지 않았는데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이들도 등장했다. 출시 100여일만인 지난 17일까지 허니버터칩은 10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4년차 ‘해태맨’인 정명교(52) 해태제과 연구소장에게도 “이렇게 시장에서 빠른 반응을 보인 제품은 처음”일 정도다. 그는 이번 감자칩 태스크포스팀을 총괄했다. 개발팀과 마케팅팀이 모여 국내 30여종의 감자칩과 전세계적으로 100여종에 이르는 감자칩을 공수해 먹어봤다. 대부분 짰다. ‘짠 맛 탈피=새로운 맛 구현’이 목표가 됐다.


“해태 제품 중에 2008년에 나온 ‘신당동떡볶이’라고 있습니다. 기존에 ‘짱구’ 과자들 아시죠? 이게 달달한 맛인데 여기에 고추장을 적용해 매운 맛을 구현한 제품이거든요. 한국인이 좋아하는 고추장 맛은 매운 게 기본이지만 밑에는 단 맛이 깔려있습니다. 맵지만 달달한 게 올라오는 맛에서 힌트를 얻어 감자칩도 짭짤하지만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내보자고 목표를 세우고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비슷한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본의 가루비사에서 내놓은 ‘행복버터포테이토칩’이 있었다. 2012년과 2013년 각각 1달씩 시즌 제품으로 출시됐으나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진 못했다고 한다. 가루비는 2011년 해태제과와 합작회사를 만든 곳이다. 일본에서 인기를 끈 과자의 경우 가루비의 레시피를 받아 국내에 출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허니버터칩의 개발은 전적으로 해태에서 진행했다고 정 소장은 설명했다. 생산은 합작사에서 한다.


124

밀려드는 주문에 품절사태까지 빚은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개발자 정명교 연구소장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사무실에서 허니버터칩을 손으로 들어 보이고 있다

.

“가루비의 행복버터칩은 버터맛이 강해 저희 제품과 맛이 많이 다릅니다. 무엇보다도 일본 제품은 MSG를 사용해 감칠맛이 많이 나죠. 저희는 MSG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짭짤한 맛과 단 맛, 고소한 맛을 동시에 내느라 개발 과정이 2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단맛에는 꿀을, 고소한 맛에는 고베버터가 사용됐다.

“일반적으로 단맛을 낼 땐 설탕을 사용하거나 포도당이나 올리고당을 쓰는데 강하게 올라오는 단맛보다는 부드럽게 올라오는 맛을 구현하기 위해 재료를 찾다보니 아카시아 벌꿀이 그 맛이었습니다. 

고소한 맛도 내야 하는데, 버터를 써봤으나 만족할 만한 맛이 나오지 않았어요. 28번째 배합을 했는데도 원하는 맛이 안 나오던 터에 29번째에 고베버터를 넣어봤습니다. 프랑스산으로 일반 버터와 달리 발효한 버터거든요. 29번째 샘플을 맛볼 때 다른 고소한 맛보다 풍부하게 올라오는 맛이 났습니다. ‘이거다!’ 했습니다. 불과 지난 5월입니다.”



샘플 제품을 만들어 지난 6월 해태제과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다. 통상 100~200명을 불러 70% 이상의 만족도가 나오면 괜찮은 반응으로 보는데, 허니버터칩은 1000명을 불렀다고 한다. 시중에 나와있는 경쟁사 감자칩들과 허니버터칩 중 맛있는 것을 고르게 했는데 93%가 허니버터칩을 선택했다고 정 소장은 설명했다.


출시 뒤 시장 반응도 비슷했다. 9월 편의점 GS25와 CU의 감자칩 매출 순위에서 허니버터칩이 2위에 오르더니 10월 1위가 됐다. 그 전까지 감자칩 매출 순위에서 10위 안에도 못 들었던 해태제과였다.


“마케팅을 따로 할 틈도 없었습니다. 통상 소비자가 한 번 과자를 사먹은 뒤에 재구매를 하는 회전 속도를 3개월로 보는데 출시 한달도 안 돼 SNS를 통해 열풍이 부는 걸 봤습니다. 원주의 문막 공장을 처음에는 1교대로 운영하다가 2교대로, 지금은 24시간 풀가동인 3교대로 바꿨습니다.”


한때 ‘공장에서 불이 나 생산이 중단됐다’는 소문도 돌았으나 해태제과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경쟁사에서 비슷한 제품인 ‘미투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정 소장은 “허니버터칩 브랜드가 시장에서 이미 빠르게 자리잡아 선점 효과가 확실하다고 본다. 미투 제품들의 출시가 예상되지만 그동안 보면 미투 제품이 성공한 게 거의 없다”고 말했다.


1991년 해태제과 ‘껌 개발팀’으로 입사한 정 소장은 국내 처음으로 국제치아보호협회(TSI) 마크 인증을 받은 껌 ‘덴티뷰’를 1994년 출시하는 등 해태제과에서 많은 새 제품을 만들어왔다.


그의 다음 목표는 ‘나트륨 낮춘 과자’를 늘리는 것이다.

“현재 과자의 나트륨을 낮추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건강과 관련된 제품을 많이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허니버터칩의 경우 ‘감자칩이 달콤할 수 있을까’하는, 사람들이 기대하지 않던 맛으로 시장을 개발했던 것처럼 건강지향적인 제품을 통해 고객들이 모르고 있던 맛의 니즈를 새롭게 제공하면 시장을 이끌고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4/11/19/story_n_6182590.html?utm_hp_ref=most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