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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길/제주길

[제주 중산간] 제주도 중산간에 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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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외버스 터미널로갔다


버스노선을 보니, 710번이 중산간을 통과해 성산항이 종점이였다


마음이 혼란스러울때 , 걸으면서 자연과 만나면 ,마음이 정리가 된다 




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바로 뒷자리에 앉았다 

버스가 교래리를 지나가고있을때


''''제주도 중산간에 내려주세요?''

'''어디를 말하는것이지?'''


아저씨는 이상한사람 이라고 생각은 했을지도 모르지만 , 나의 진지한 목소리에 마음이 움직인것일까?


'''그러면 수산 풍력발전 단지에 내려주지!""


''읍면순환버스만 서는곳인데 ,특별히 내려주지'', 


고사리 따는 할망도 길을 잃어 버리는곳이니 조심하라는 당부를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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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리니 , 흔한 이정표 하나 없었다






지도를 보니 , 수산리 풍력단지 입구부근 인데, 알수가 없었다





나의 경험을 믿기로했다

길이 있으면 사람이 살고 있고, 길을 따라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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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쯤걸어가니 풍력발전기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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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오는곳은 주변을 볼수가없다 , 알수없는 두려움이 마음과 몸을 조급해, 앞만 보고 가게한다




1시간이 지나서야 , 뒤를보니 저멀리서 반가운 오름들이 보였다









용눈이오름과 다랑쉬오름의 반대편 이었다 

가는길을 알수 있었다

마지막 종착지는 성산일출봉부근 수산2리 도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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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보니 ,풍력발전기들이 많아지고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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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따는 아주머니에게 현재위치를 물어보니.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지금 2시쯤 되었으니, 해가 지기전에 수산리에 도착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늦으면 전화하라고 명함을 주셨다, 아저씨가 데리러 갈테니!


서울토박이인데 , 제주도에 내려온지 5년째인데 . 일부러 사람이 없는곳에 정착 하셨다고 한다




길을 가는도중 ''' 일부러 사람이 없는곳''말이  생각났다

아줌마는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제주도중산간으로 내려온것같다


사람에게 상처를 사람에게서 치유 받으려 하면 , 병이 더욱더 깊어지는것을 알고 있으신것 같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을 멀리하고. 혼자서 자연과 대화할때 치유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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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옆에는 유채꽃 천국이였다 





길가는것을 멈추고, 가운데로 들어가니 , 황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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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없는곳을 좀더 들어가, 언덕에 서서 지나온 길을 보았다







용눈이오름과 다랑쉬오름이 유채꽃밭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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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아저씨가 고사리를 따러간 아줌마를 찿을수 없다고 하신다

휴대폰을 왜! 갖고다니는지, 모르겠다면서 ,,,,




아저씨께 30분전쯤 유채꽃이핀 풍차쪽에서 보았다고 했다


'''정신도 온전치 못한 사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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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웅덩이이가 있었다

물을보니 ,벌레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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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발전 단지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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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생태마을 간판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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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오름,무슨길 ,,유래,전설 ,,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개념일뿐이다


혼자하는여행에서 이런것들을 배제하면 , 나와 자연과의 대화가 이루어진다




사람들이 규정해놓은, 이름에 네가 느끼는 모습을 대입할 필요는없다


혼자하는 여행인데 , 나와 자연과 서로간에 느낌이 통한것으로 부르면 될것이다








후곡악가는 00 목장길이다


나는 이길을 ''' 치유길'' 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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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확끝나곳에 트랙터길이 나있었다

밭에 들어가보니 , 상품가치없는것은 반쯤 썩어가고 있었다


무을 반쯤 잘러서 먹었다

무가 아삭아삭하고, 즙이 달고 시원했다

갈증이 사라졌다


무몇개를 정리에서 주머니에 넣었다 

가는도중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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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이 오후간식을 먹고있는것 같았다

먹이가 풀은아니고 하얀색이었다


가까이가서 보고싶었다


제주오고서 안사실이지만  말들은 온순하고 ,겁이 많은 동물이다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받지않은 말들은  착하기 까지하다 






네가 10분전에 먹은 무였다


나는 말이 먹을 무를 고르고 ,버려진 무를 먹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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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리 가는길은 아직도 멀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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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을 걸어도 수산리가는 길인지 알수가 없었다


마을이 가까우면 개가 알려줄텐데!

개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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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없는 목장에 도착했다






수산한못, 수산리 패션 단지 가는길 ,이정표를 볼수있었다


패션단지에서 이곳까지 관광객이 오는것같다


이제 마음이 안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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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에서 제일 높은곳을 보니 ,네가 지나온 길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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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깔끔하게 정비된것을보니 , 마을이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수산한못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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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이 보였다

제주도에서 가장 친숙한곳이다



시계를보니.6시였다


5킬로 정도면 빠른걸음으로 1시간이면 , 성산 고성리에 도착 하겠지?



오후내내 걸었더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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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1 일  맑음 


사진기

FUJIFILM X-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