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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길/제주해안300킬로 도보여행

#10 [제주해안300킬로 도보여행] 하도 ,종달 해안길

하도리



밭일을 가시는 어르신이다


제주 농촌, 해안을 6개월 돌아 다니면서 느낀 것은 할머니 천국이다


할아버지들이 보이지 않았다 , 

여자들이 평균수명이 높다고 하지만 ,육지에 비하면 할머니들만이 보였다



할아버지들은 마을 입구에서 술을 드시거니 ,낚시하시는 분들이다  





제주를 돌아다니다면서 마음과 몸으로 알게되었다


제주 4,3 사건 때문에 남자가 귀했다

살아남은 남자는 그 당시에 귀한 존재였다


그 영향으로 할머니, 할아버지 역할이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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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봉이 보였다 

오늘은 지미봉을 표식 해서 걷게 될 것이다 

걷는 내내 수없이 볼 것이다


걷기 여행 중 지미봉을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볼 것이다

걷는 여행 중에 선택할 수는  없다 




좋던 나쁘던 상관없다 

길을 걷는 동안은 나에게 주어진 지극히 주관적 인생이다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고  상대방을 배려해야 하는 의식적 불편함 없이 ,

항상 나에 말만 들어주는 제주 자연이 있다 


나에 변덕스러운 성격과 엉뚱한 행동을 한번도 불평하지 않은 제주 자연이  있어. 

나는 오늘도 혼자서 걷고 있다


제주 자연과 끝없는 질문과 대답을 반복하면서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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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은 덥고 지루한 길이다





이 길을 방문 한 사람들이 나와는 다른 것일까?

모두들 최고라고 하는데 ,,,,



#하도해변



한참을 걸었다 

6월 중순인데 여름 날씨처럼 더웠다




하도 해변은 해초 때문에 해수욕장으로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2월 본 작고 귀여운 놈이였는데 , 이제는 제법 어른 새 같다

2월꽃샘 추위에 집을 구하려 다니다가 답답해서 왔을 때 , 마음을 위로받던 놈들이었는데..


그때는 많았는데 혼자이다

모두들 독립하여 분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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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목 개화당





젊은 친구들이 수상스포츠를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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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곡선을 보면서 ,정자에 앉아 쉬고 있었다


마산에서 온 60대 부부가 음료수를 주었다

고향 친구가 한라산만을 30년째 찍는다고 한다

''아무개 씨 알지?""

아저씨도 사진이 취미라고 하시면서 , 자꾸 사진을 보여달라고 했다


'''' 사진작가 협회 소속이지?''

'''' 어느 기종 협찬이야?''


'''아닙니다''

'''사진를 취미로 찍은지 2년 되었습니다'''


'''그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빠른 걸음으로 부부들 눈밖으로 벗어났다


혼자서 바다를 한참 바라보다가 사진을 찍는것을 보고 , 

전문 사진가 인 줄  착각하신 것 같다





내 사진기 여기저기 흘러내린 순간접착제 흔적을 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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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철새도래지



구제역 때문에 출입금지라는 표식이 보였다

출입금지라는것을 보자, 더 가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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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렌트 차 안을 보았다 

젊은 연인들이 활짝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스쳐지나 갔다

행복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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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 해안길








해안언덕길을 오르자 길옆으로 수국이 피여 있었다





수국은 꽃말은  ''변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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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 마니아들이 있었다




제주에 유명한 지역, 자칭 맛있는 카페 , 소문낸 맛집은 이들이 점령하고 있다



제주를 풍요롭게 하는 집단이다 

이들이 없다면 제주는 황량한 중국 집단 관광만 존재할 것이다



셀카 마니아의 주류는 수국처럼 활기차고 아름다운 20대에 아가씨들이다

점점 위 아래 나이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셀카는 나의 몸이자 ,모든것이다 .

이들이 추구하는 모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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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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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왜 !  이곳에 있지.

대형 횟집 또는 무인모텔 선전물 같기도 하다


그냥 없는게 좋은데,

자연은 그대로 놓아 두는게 최고 이다



요즘 제주에서 가장 유행하는 1실 1 차고 무인모텔 , 들어설 것 같다

 자연은 그대로 놓아 두는게 최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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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험한 기운이 감도는 성산일출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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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용왕님을 모시는 신성한 장소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고 싶었지만 , 기도에  방해될 것 같아  가지 않았다


나도 마음속으로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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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9일 맑음

사진기

FUJIFILM X-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