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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길/제주해안300킬로 도보여행

#11 [제주해안300킬로 도보여행]푸른빛의 종달바당



종달 바당길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푸른안개 사이로 보였다



# 종달항



우도를 가는 곳인데, 사람들이 없었다

대합실안에 조그마한 편의점에서 맥주 3캔을 샀다 



제주해안 걷는 동안 술을 먹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다

술을 먹으면 경치 좋은 곳에 멈추어,하루를 보낸다


가장 불편한 감정인 냉정과 이성에 의존해야 한다

오늘은 이놈들을 멀리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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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에서 배가 들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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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길 옆에 앉아, 캔맥주를 마시면서 성산일출봉과 바다를 보았다

푸른빛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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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톳을 채취 하신것 같다


대부분 혼자 되신 할머니이시다 


해녀는 아니시다






해녀는 제주에서 스타이다 

해녀들은 대부분 횟집을 운영하고, 돈도 많으신 편이다


처음에 해녀를 자주 만나려고 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대도시의 세련된 할머니와 이야기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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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할머니에게 인사를 드렸다

점점 큰소리로 했다




할머니는 게속일을 하셨다

귀가 불편하신데 보청기가 없으신 것 같다



'''할머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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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썰물로 몸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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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들어갈까,말까 ?

고민중에 아주머니들을 만났다





물이 차려면 3시간 정도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하셨다 

물이 깊지 않으니, 따라 오라고 하셨다






소심함이 사라졌다, 술기운이 돌아서인가?

아줌마를 따라갔다




물을 헤치고, 아주머니들이 일하시는곳에 왔다




할아버지가  술안주를 잡는다고 하셨다

해산물에 술을 권했다

애주가들이 최고라고 치는 술, 소주였다


슬슬 발동이 걸리셨다, 과거 무용담이 시작되었다 

남자들의 이야기들,,,,, 

싸움, 군대 그리고 여자에게 인기남. 나는 아직도 죽지 않았다


한 병 정도를 먹고 1시간 정도를 취임새를 넣어 드렸다


눈치를 보다가 할아버지 방심한 틈에 인사드리고 빠져나왔다

해안길 여행 중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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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바다가 무섭지 않았다



성산일출봉이 가까이 보였다








바다를 자세히 보니 바다게 와 다슬기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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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을 보니,제주에 관광 온 사람들인데,정신없이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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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바당을 헤치고 나갔다

이제! 바다는 무섭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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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안길로 나왔다




더 이상 가면 , 깊은 바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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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길에 앉아,나에 모습을 점검해보았다

하체밑은 모두 젖어 있었다


바다물이 움직 일때 마다 , 도로에 흔적이 남았다




이상태로 성산항에 가서 제 버스를 타야 하나?

일시적인 방황이 정신줄 놓은 모습 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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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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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갑문에 도착했다



성산항이다




제주 성산항 종점 버스를 탔다 

운전사 아저씨가 보고 웃었다

맨뒤칸에 앉아, 한 시간 동안 눈을 감고 자는척했다


차에서 푸른빛의 종달바당 냄새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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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9일 맑음 

사진기

FUJIFILM X-S1